[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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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지난 3분기 실적을 25일 발표했다.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조531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257억원) 대비 36% 증가했다. 2011년 2분기 1조7465억원을 기록한 이후 분기 최대다. 5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1조원을 상회했다.


매출액은 16조4107억원으로 전년 동기(15조361억원)보다 9.1% 늘었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은 9066억원에서 1조577억원으로 16.7% 증가했다. 별도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9% 증가한 7조9055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51.7% 늘어난 1조948억원으로 집계됐다. 최정우 회장 취임 이후 첫 실적이 개선세를 보임에 따라 뉴 포스코 만들기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포스코는 실적 개선 배경으로 글로벌 경기 호황에 힘입어 수출 가격이 내수 가격 대비 5~7%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월드프리미엄(WP)급 제품과 WP+등 고급 제품 판매가 증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우려되지만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는 얘기다. 인도네시아의 일관제철소 가동 이후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2분기 실적이 저조했던 포스코에너지를 비롯해 주요 국내 계열사도 양호한 실적 등을 꼽았다. 포스코는 4분기에도 중국의 동절기 철강 감산 기조 유지와 인도·동남아 등 신흥국의 성장세로 철강 수요의 증가세와 실적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는 3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실적 확대 차원의 경영전략도 밝혔다. 인수합병(M&A)를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게 골자다.


아르셀로미탈과 같은 경쟁사들이 M&A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포스코 측은 “하공정이 해외에 진출해 있는 북미, 인도, 동남아, 중국 등을 포함해 해외법인이 나가 있는 곳에 소재를 공급하기 위한 전략과 보호무역주의를 고려한 전략을 검토해 조만간 결론을 내 실행할 계획”이라며 "M&A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포스코ESM과 포스코켐텍의 합병 성과는 내년 상반기 가시화 될 것"이라며 "LG화학과 삼성SDI 등 고객사 대응력을 강화하고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장기적인 관접에서 계획을 수립중인 만큼 규모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소재사업을 일원화를 괴할 것이란 것이다.


포스코는 무엇보다 3분기 분기에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인도네시아 생산법인의 하공정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를 비롯한 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도 나설 예정이다. LNG를 비롯한 에너지 부분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싱가포르에 LNG 트레이딩 사업부를 설립한다.


포스코는 실적 상승 외에도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도 꾀한다. 협력업체들을 지원하던 구매기획그룹 산하의 동반성장섹션을 사회공헌실과 통합할 계획이다. 통합조직을 내부에서는 가칭 기업시민실로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는 개편을 앞두고 사전작업 차원에서 실시하는 전 직원 성과평가를 지난 18일부터 진행중이다.
한편 다음달 5일로 예정된 포스코 개혁안 발표는 내부행사로 조촐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최 회장은 취임 100일께 개혁안을 발표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100일 행사는 최 회장이 취임 직후 일성으로 제시한 3실(실질·실행·실리' 경영 방침에 따라 그룹 임직원들이 계획을 공유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포스코 측은 "개혁안 발표는 그룹 임원들이 모여 계획을 공유하고 실천을 다짐하는 내부 행사로 조촐하게 진행할 계획"이라며 "비즈니스 과정의 개혁과제, 소사이어티 차원의 개혁과제, 피플 측면의 개혁과제 등 계획하고 정리한 과제가 100여개가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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