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스탄불.(사진출처=픽사베이)
터키 이스탄불.(사진출처=픽사베이)

 

유럽산 화장품 일색인 터키에서 최근 한국 화장품의 성장세가 두드려져 주목된다.

31일 코트라 터키 이스탄불 무역관에 따르면 터키 화장품 시장은 지난해 기준 35억 달러로(한화 3조8941억원) 매년 10%내외 성장을 지속 중이다.

화장품 시장 내 제품 비중을 보면 모발제품이 69억달러로 가장 많고, 스킨케어(58억 달러), 색조 화장품(50억 달러) 순이다.

터키의 연간 화장품 수입액은 12억 달러 내외로 대부분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등 유럽국가에서 수입 중이다. 터키 소비자의 유명 브랜드 선호 경향 탓에 인지도 높은 유럽산 제품이 현지 시장에서 강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산 화장품의 터키 내 수입액은 942만 달러로, 매년 30% 이상 증가 중이며, 전체 수입액의 80% 이상을 미용 및 메이크업용 기초화장품류가 차지하고 있다. 전체 화장품 수입액에서 모발제품, 향수류 등을 제외한 한국산 제품 수입 점유율은 10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과거 한국에서 메가히트를 친 BB크림, CC크림 등 기능성 제품이 터키내 최대 화장품 유통망인 Watsons 판매량 기준 3위에 오르는 등 인기다. 터키 소비자들이 한국산 제품의 색조 개선효과에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KOTRA 이스탄불 무역관을 지속 접촉 중인 현지 바이어들은 한국산 BB크림, CC크림 도입 타진을 위해 매년 1~2회 한국 내 K-Beauty 전시회 참관을 위해 방한 중이다.

국내 화장품 업체는 자체 유통망 구축, 대형 유통망 진입, 현지 에이전트 판매 대행 등의 방식으로 터키 화장품 시장 진출 중이다.

미샤, 홀리카홀리카 등은 터키 내 매장을 설립하고, 자체 유통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토니모리, 라네즈, 에뛰드 하우스 등 브랜드는 Watsons, Sephora 등 현지 대형 유통망 진입을 통해 현지에서 판매를 하고 있다. 그 외 대다수 중소기업은 현지 업체와의 에이전트 계약 체결을 통해 현지 물품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터키 이스탄불 무역관은 "터키 소비자는 한국산 제품의 기능, 유려한 디자인의 포장 등과 더불어 우수한 가격 대비 품질에 주목하고 있으며, 한국산 화장품의 터키내 수입은 매년 30% 이상 확대 중이다"라며 "한국산 제품은 우수한 가격 대비 품질로 인정받고 있으나, 절대적인 가격은 브랜드 인지도 대비 높은 편으로, 시장진출을 위한 적정 가격 설정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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