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등 화장품 리뷰 플랫폼...공신력, 신뢰도 구축에 총력
화장품 구매 게이트웨이 역할 강화, 2020년 오프라인 1호 매장 오픈 예정

​버드뷰 창업자 이웅 대표가 지난 28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본사에서 데일리인베스트와 인터뷰를 갖고 성공 창업 스토리와 향후 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버드뷰 창업자 이웅 대표가 지난 28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본사에서 데일리인베스트와 인터뷰를 갖고 성공 창업 스토리와 향후 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인터뷰 : 김재홍 편집국장ㅣ 정리·사진 : 문정원 기자

"이거 진짜 리뷰 맞아?" 상업적 정보가 판치는 시대다. 특히 제품의 대한 리뷰가 구매로 직결되는 화장품의 경우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수많은 정보와 리뷰가 상업화와 직결하면서 소비자들은 더욱 혼란스럽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013년 론칭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화장품의 성분 정보와 더불어 소비자들이 직접 쓰는 리얼 리뷰 정보로 이른바 대한민국 화장품 구매 게이트웨이 역할을 하고 있는 뷰티앱이 있어서 주목된다. 화장품 구매 시, 한번이라도 검색해보는 소비자들이라면 대부분 알고 있을 만큼 유명세를 타고 있는 대한민국 1위 모바일 화장품 정보제공 플랫폼 앱 ‘화해’가 그 주인공이다.

[데일리인베스트]는 뷰티앱 '화해'를 운영하는 회사 버드뷰 창업자 이웅(31) 대표를 지난 28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본사에서 만나 성공 창업 스토리와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 버드뷰 화해가 업계 1위에 오르게 된 원동력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창업을 하고 성장을 해온 기간이 5년 정도 된다. 창업 후 ‘왜 망하지 않았을까’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운칠기삼’을 넘어 ‘운팔기이’, 즉 운이 정말 좋았다. 당시 모바일 시장이 열리고 있었고, 스타트업으로 투자가 일어나고 있었다. 화장품 시장도 굉장히 호황이었다. 마침 이 분야가 주요 포털들이 들어오지 않는 버티컬 시장이기도 했다. 아울러 화해가 뷰티시장에서 세번째로 시작하는 뷰티앱이었는데, 전반적인 시장환경과 상황들이 너무 좋았다. 이같은 흐름에 저희가 자연스럽게 탈 수 있었던 것이 첫번째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두번째는 경험이나 경력이 많지 않은 회사였기 때문에 실행력에 무게중심을 뒀다. 굉장히 빠르게 실험하고 그에 대해서 빠르게 배우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 실험을 통해서 얻은 것들을 우리 것으로 만드는 점에 대해서 내부에서 많은 얘기를 해오고 있다. 임직원이 50명 정도 되는 회사로 커오면서도 이 실행력이 린스타트업라는 문화로 발전이 됐다. 계속해서 실험해보고 거기서 배우고, 또 다시 도전해보는 과정을 거치면서 성장해 나가고 있다."

- 독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이 수익 모델이다. 사업초기에 녹록치 않았을 것 같은데.

"광고매출과 더불어 작년 9월부터 쇼핑을 론칭하면서 판매수수료를 받고 있다. 쇼핑의 경우에는 오픈마켓 형태이다 보니까 판매자가 플랫폼에 입점을 해서 판매를 하면 주문을 넘겨드리고 그 수수료를 받는 형식이다. 11번가나 G마켓 같은 형식이라고 보면 된다. 이렇게 두가지의 수익 모델을 갖고 있다."

"우선은 광고와 커머스란 수익모델에 집중하려고 한다. 실제로 광고와 커머스가 돌아가게 되면 '신뢰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그래서 중립적인 태도와 객관적인 입장유지가 중요하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회사 내부에서는 깔끔하게 진행하지만 외부적인 시선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 화해 서비스가 성장하면서 '이 두개의 수익모델이 얼마나 잘 어우러질 수 있겠는가?' '사용자에게 거부감 없이 잘 다가갈 수 있겠느냐'를 충분히 고려해 잘 만들면 내년에 훨씬 더 확장된 수익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내후년 초에는 오프라인 1호 매장 오픈도 예상하고 있다."

 

- 워낙 민감한 정보를 다루다보면 상업적인 유혹과 제안이 많을 것 같다. 특히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시스템이 가장 중요할 것 같은데.

"'일부에서 ‘리뷰를 삭제해 달라' '(이미지 관리를 위해)제품을 내려달라' '어워드에 선정해 달라' 등의 제안들을 받는다. 예전에 간혹 이었다면 최근에는 많은 제안들이 들어오고 있는게 사실이다. 모 언론사에서 진행하는 뷰티 프로그램들도 돈을 내면 거기에서 품평을 해주고 그것이 방송에 나와서 좋은 화장품으로 콘텐츠화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사실 이 제품들이 정말 좋은 화장품들일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저희는 애초에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도 정보플랫폼으로서 성장하겠다는 기조하에서 성장했기 더욱 조심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저희는 성분 정보에 대해서는 왜곡을 할 수 없는 구조이다. 왜냐하면 전성분이 모두 공개가 되어 있기 때문에 저희가 어떻게 뭔가를 뺀다 만다 할 수 없는 부분이다. 리뷰 정보 같은 경우에도 우리 리뷰 플랫폼 안에서 어뷰징을 시도하는 업체들의 행동에 대해서 데이터를 축적해놨고, 이 데이터를 머신러닝을 통해서 알고리즘화 시켰다. 그래서 상업적으로 어뷰징화 된 리뷰는 탐지하고 식별할 수 있는 자체적인 모델들을 갖고 있다. 아마 곧 특허출원도 진행될 것 같은데, 이러한 기술들을 통한 어뷰징 방지까지도 진행하고 있다."

- 각종 인터넷 포털에서도 화장품과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가 있다. 무엇이 다른가.

"이전에 포털서비스에서 있었던 체험서비스 같은 경우에는 대략적인 가이드가 다 있다. 어떤 키워드와 내용, 사진을 넣고 어떤 방향으로 작성해달라는 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겉 껍데기만 블로거들의 콘텐츠이지 사실은 브랜드가 작성한 콘텐츠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화해는 그 반대다. 화해는 체험단이나 설문회를 진행할 경우 사람들을 모으고, 리뷰를 전부 다 작성했는지, 제품을 받았는지 등 오퍼레이션만 정리를 해드리고 일절 가이드란 것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체험단을 진행하고서도 리뷰 평점이 낮게 나오는 브랜드사들도 있다. 광고비를 내고서 진행한 건데 5점 만점에 3점 이하로 나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 사용자들이 솔직한 후기를 남기는 것을 독려하는 것이 저희의 역할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에 있던 매체들의 광고 문법과 다르다. 지속적인 성장을 하려면 반드시 그러한 태도와 관점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 화장품을 전문으로 다루는 기업에 근무하는 대표로서 화장품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이 있나.

“(개인적으로) 피부가 굉징히 민감하다. 그래서 제 피부에 맞는 성분과 안맞는 성분을 잘 알고 있다. 기본적으로 피부에 잘 맞는 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골라서 꾸준히 사용한다. 작년부터는 저희 안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물론 시장에서 주목받는 제품들도 시도해보고 있다.”

- 해외 화장품 트렌드와 동향 정보도 빠르게 접할 것 같다.

“사실 저희의 서비스 성격이 해외시장에 대한 동향 정보를 참고한다고 하더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점이 적다. 각 시장마다 뷰티플랫폼이 갖고 있는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은 화장품 시장이 크지만 뷰티플랫폼이라고 할 만한 서비스가 없다. '메이크업 엘리'라는 서비스가 있기는 하지만 제한된 유저풀을 갖고 리뷰를 제공하는 수준이다. 한 나라에서 굵직하게 자리 잡고 있는 서비스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저희가 유일하게 찾은 것이 일본에 앳코스메(@cosme)다. 16년 된 회사로 일본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다. 매출도 2000억원 정도 나오는 회사로서 4년 전부터 고성장을 하고 있다. 일본 20~30대 여성 60~70%가 이 서비스에서 정보를 얻어 화장품을 구매하고 있을 정도로 영향력이 굉장히 크다. 한국의 화장품 브랜드들도 일본 진출할 때 대부분 앳코스메에 광고를 하는 등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우리가 벤치마킹도 많이 하고 있고, 실제 저희 사업 초창기 일본계 투자사에서 투자를 받기도 했었는데, 이 투자사가 앳코스메에도 투자했었다."

- 최근 레드닷 어워드(디자인 부문 위너상). IF 디자인 어워드에서도 수상했다.

“회사의 브랜드 디자인에 대해서 수상을 했다. 세계 3대 디지안 어워드에서 두개의 어워드를 수상한 스타트업은 저희가 최초였다."

- 버드뷰의 2대미션과 8대 가치 등 기업문화가 눈의 띈다.

"현재 버드뷰는 '자율적 성장 플랫폼'이란 회사의 아이덴티티를 갖고 운영되고 있다. 성장에 대한 욕구가 상당히 크고, 누군가에게 의존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본인을 경영해서 만들어낼 수 있는 성장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저희의 기치다. 이를 위해서는 '자율성장'과 '동반성장' 이 2가지 미션이 필요하다. 자율성장을 위해서는 5가지의 핵심가치(끈기, 최고지향, 목표달성, 자기인식, 도전정신), 동반성장을 위해서는 3가지의 핵심가치(상호존중, 피드백 전달과 수용, 성장나눔) 등 총 8개의 8대 핵심가치가 있다."

"이 같은 미션과 핵심가치에 맞춘 전방위적인 인사 시스템이 있다. 채용, 교육, 평가를 할 때 2대미션과 8대 가치가 중요한 기준으로 적용하고 있다. 저희에게 맞는 사람들이 자율적으로 재밌게 성장하는 환경들을 꿈꾸고 있다. 롤모델로 삼고 있지는 않지만, 참고했던 회사들이 넷플릭스와 배달의민족 우아한 형제들이다. 구글은 아직도 공부를 많이 하고 있다. 훌륭한 인사제도와 시스템, 관점을 갖고 있는 회사여서 많이 배우고 있다."

- 10년 후에 대해 생각해 보았나. 앞으로 많은 변과가 올 것 같은데, 버드뷰, 화해를 통해 이루고 싶은 계획은.

"우선 저희가 갖고 있고 앞으로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는 지점은 결국에 우리가 구축하고 있는 데이터와 콘텐츠다. 그리고 이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의 규모다."

"화장품을 구매하는 것에 있어서 게이트웨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화해가 있기 전과 후를 나눠보면 화해가 있음으로써 화해를 거쳐서 구매했을 때 스스로에게 가장 잘 맞는 화장품을 고를 수 있고 이를 통해서 조금 더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 것. 결국 소비자중심의 시장으로 가는 과정의 초석이 되는 역할을 하고 싶고 이것이 버드뷰 화해의 비전이다. 이를 위해 현재 있는 서비스의 성격을 잘 키워나가는 것과 더불어 훨씬 더 많은 제품 데이터, 리뷰 데이터, 사용자 풀을 확보해야하는 것이 첫번째 미션이다."

"저희만이 할 수 있는 데이터 큐레이팅을 많이 고민하고 있다. 대한민국 화장품 시장에서 정말 필요로 할 만한 정보와 데이터를 가장 많이 보유한 회사가 버드뷰 화해이고, 이런 데이터를 통해 어떤 사람들이 어떤 화장품을 좋아할 수 있을지 추정을 할 수 있고, 각 소비자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가장 고도화된 플랫폼이 되는 것이 목표다."

"아울러 각 소비자들에 추천할 수 있는 개인화의 꽃이 모바일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충분히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소비자중심의 화장품 시장을 만드는데 있어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그림을 꿈꾸고 있다."

 

- 창업을 시작하려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사업을 시작했다면 다시 오지 않을 시간이고 기회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쏟으라는 말을 우선 하고 싶다. 특히 최근에는 창업을 중심으로 한 이슈들이 많기 때문에 주위를 분산시킬 수 있는 요소들이 많다. 계속 창업에 대한 콘텐츠를 본다던지, 행사에 간다던지, 참여한다던지 하는 것이 '내가 사업을 하고 있구나'란 것을 느낄 수 있는 영역이 될 수도 있는데, 그런 창업 콘텐츠에 너무 주위 분산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지금 만들고 있는 가치가 무엇이고, 그를 위해서는 어떤 사람들이 필요하고, 그 다음으로 우리가 어떻게 수익화를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행보를 하나하나씩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생각보다 그렇지 않은 분들도 꽤 많은 것 같다. 네트워크를 훨씬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본질에서 벗어난 것에 신경을 쓰는 분들이 많은데 그러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정말로 승부를 봐야하는 영역에서 전력투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화해 서비스가 영향력이 커지면서 오해도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 저희가 중립성과 공신력을 위해서 노력하는 부분에 대해서 효과적으로 전달하지 못한 영향 탓도 있다. 하지만 회사 내부에서는 신뢰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화해가 제공하는 정보들에 인위적인 조작이나 일종의 작업을 원천봉쇄하기 위한 노력들을 하고 있다. 이것 자체가 저희의 존속을 만들어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이 부분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고자 노력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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