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시장의 다양한 제품군에서 전개되는 크로스오버 전략이 소비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어 주목된다. 크로스오버(Crossover)란 비슷한 소비자층을 보유하고 있지만 활동분야는 다른 브랜드들이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공동사업을 추진하는 경영전략이다.

23일 중국 칭다오 무역관에 따르면 건강식품 판매 기업 양생당이 생수브랜드가 만든 웰빙 화장품 컨셉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1993년에 설립된 양생당(养生堂) 그룹은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회사로 식료품, 이너뷰티, 어린이 영양제, 웰빙식품 등의 제품라인을 갖추고 있다. 그 중 대표제품은 농부산천 생수제품이다. 농부산천(农夫山泉)과 양생당 그룹은 지난해 말 항저우(杭州)시에서 양생당 자작나무액 천연 화장품을 출시했다. 주로 자작나무액을 원료로 한 마사지 팩, 스킨 등 물을 사용하지 않은 천연수분 상품이다.

 

제품의 모든 원료는 외국에서 수입했으며, 생산업체도 일본SC기업이다. 2018년 농부산천은 계속해서 에센스, 크림 등의 제품 라인을 내놓고, 중국시장 외에 일본 시장에도 판매를 확장할 계획이다. 회사의 목표는 5년 내 중국 화장품 브랜드 시장규모 탑 5, 최고 품질을 가진 화장품을 만드는 것이다.

중국의 백주(술) 브랜드 루어우라오쟈오는 올해 2월 향수를 출시해 인기를 얻고 있다. 향수병에 새겨져 있는 글자와 루저우라오쟈오 백주병에 쓰인 글자가 같다. 현재 향수 세트는 한 종류뿐이며, 향수병은 피치핑크 색, 용량은 30ml, 한 병당 139위안으로 독특한 복숭아 향을 가지고 있다.

출시된 향수는 4일동안 2만 병이라는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앞서 2016년 루저우라오쟈오는 티몰 쇼핑몰(天猫商城)과 제휴하여 향수를 출시하면서 이미 크로스오버 경영을 시작했다. 현재는 초창기보다 더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휴대폰 브랜드와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와의 협업도 눈에 띈다. 스마트폰 브랜드 OPPO와 프랑스 겔랑은 지난해 6월 립스틱 색깔에 맞춰 한정판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제휴사업을 발표했다. 이번 협업은 겔랑이 휴대폰 브랜드와 최초로 제휴한 사례로 양사는 레드 세트를 출시했다. 당시 겔랑(娇兰)은 2017년 6월 인기 검색어 3위를 기록했다.

그 외에도 중국 전통 모기 퇴치제의 이미지를 차용한 칵테일(리우션 화로수), 가공육과 마스크팩 브랜듸 합작으로 탄생한 립스틱(시아오라원小辣吻) 등 다양한 크로스오버가 시도되고 있다.

이맹맹 칭다오 무역관은 " 최근 중국에서는 다양한 제품군에서 다양한 방식의 크로스오버가 실험 중이며, 우리 기업은 기존의 한국기술과 중국자본의 합작모델 뿐만 아니라, 마케팅 측면의 합작모델도 고민해야 할 시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기초화장품, 마스크팩 등 중국에서 지명도가 높은 한국 브랜드가 많은 분야를 중심으로 중국 브랜드와 크로스오버를 적극 추진해, 성공모델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RIO 전자상거래 총감독 탕후이민(唐慧敏)은 "이번 크로스오버 판매를 통해 판매량과 여론의 관심을 얻음과 동시에 더 많은 소비자들을 끌어 모을 수 있었다"라며 "향후 지속적으로 소비자를 관리할 것이며 앞으로 더 많은 히트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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