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시장 ▲투싼과 ▲스포티지, 해치백 시장 ▲i20 ▲리오 판매 실적 견인
친환경차 모델 늘리며, 2년만에 유럽 친환경차 시장서 11배 판매 성장 달성

현대∙기아차가 유럽 시장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연간 판매 1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977년 유럽 진출 이후 철저한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에 힘입은 결과라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3년간 친환경차 판매의 급증세는 향후 유럽시장에서의 전망 또한 밝게 하고 있다.

18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동사의 올해 1~4월까지의 누계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36만5천여로 월평균 9만 1천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단순하게 월평균 판매대수에 12개월을 곱해도 연간 판매가 100만대를 돌파하는 상황이다.

특히, 하반기 현대∙기아차의 신차가 유럽시장에 대거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업계에서는 현대∙기아차의 유럽 시장 연간판매 100만대 돌파는 확실시 되는 분위기다.

현대∙기아차의 유럽 시장 밀리언셀러 등극은 현대∙기아차가 1977년 유럽에 진출 이후 41년만에 달성하는 쾌거다. 현대∙기아차가 연간 100만대 판매를 돌파한 시장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유럽이 세 번째다.

현대∙기아차는 유럽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8년 유럽시장에서 50만8574대를 판매한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약 2배에 가까운 99만538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모델별 판매 실적을 살펴보면 준중형SUV 투싼과 스포티지가 각각 15만4056대와 13만1801대 팔리며 양사 판매 실적을 이끌었고, 이어 소형 해치백 현대 i20가 10만2484대, 준중형 해치백 현대 i30가 7만9764대, 소형 해치백 기아 리오(국내명: 프라이드)가 7만2688대, 현지 맞춤형 전략차종 씨드가 7만2105대 팔렸다.

유럽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꾸준한 성장이 가능했던 배경으로는 ▲소형·해치백을 선호하는 시장 특성에 맞는 제품 출시 ▲ix20, 씨드, 벤가 등 철저한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 등을 꼽을 수 있다.

최근 3년간 현대∙기아차의 유럽시장 판매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친환경차 판매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는 점이다.

2015년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모델은 ▲쏘울EV ▲투싼FCEV 둘 뿐이었고 실적도 6000여대에 불과했다. 그 다음해인 2016년에는 ▲K5 PHEV ▲아이오닉 HEV 모델이 추가되며 1만대를 판매를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아이오닉 EV ▲아이오닉 PHEV ▲니로 HEV ▲니로 PHEV가 유럽 시장에 투입돼 현대∙기아차는 총 8개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췄음. 투입과 동시에 시장의 반응도 뜨거웠다.

올해 초 영국 최고 권위의 자동차 전문지인‘What Car?’에서 집계한 올해의 차 Best Hybrid Car 부분에서 “프리우스가 오랜 기잔 지배한 하이브리드 시장의 최고 대안”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아이오닉이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코나 일렉트릭.
코나 일렉트릭.

기아자동차 니로 역시 영국 자동차 전문 주간지 오토 익스프레스(Auto Express)가 집계한 ‘2018 Best Small SUV’에 꼽히며 탁월한 실용성과 경제성을 입증 받았다. 시장에서의 뜨거운 반응은 판매 증대로 이어졌고,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유럽 친환경차 시장에서 불과 2년 전보다 11배에 가까운 6만5518대 판매를 달성하며 전체 차량 판매 실적도 늘릴 수 있었다.

특히 올 하반기에도 ▲코나 EV ▲니로 EV ▲신형 쏘울 EV 등 3개의 전기차 모델과 궁극의 친환경차로 꼽히는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가 유럽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인만큼,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판매 확대는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각종 환경 규제와 맞물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판매에 돌입한 친환경차가 유럽 고객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점이 굉장히 고무적”이라며, “WRC 제조사 부분 1위와 TCR 대회 연속 우승 등 모터스포츠에서의 승전고를 통해 유럽 고객들의 신뢰를 강화하고, 주력 차종과 친환경 차량들의 판매에 힘써 연간 판매 100만대 돌파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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