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발전 속도의 가속화로 향후 10년 동안의 인공지능 세계시장의 변화가 과거 60년간의 변화를 압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인공지능 세계시장 규모는 124억달러로 오는 2021년에는 522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기술은 지난 1956년 인공지능(AI)개념이 정립된 이후 1970년대 1차 암흑기, 1980년대 2차 암흑기 거쳐 점진적으로 관련 기술이 개발되어 왔다.

2010년에는 컴퓨터가 여러 데이터를 이용해 마치 사람처럼 스스로 학습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인공 신경망을 기반으로 한 기계학습을 뜻하는 딥러닝 기술 접목되면서 빠르게 발전해 2016년 이세돌과 알파고와의 바둑대결에서 알파고의 압도적인 승리로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해 말에는 알파고를 능가하는 개량된 범용 알파 제로가 등장했다.

업계는 이같은 1956년 이후 2017년 말 범용 AI 알파제로가 등장한 지난 62년간의 발전사를 앞으로의 12년이 완전히 압도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62년간 발전해온 AI기술의 결정체인 알파고와 알파제로를 통해 그 발전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6년 뒤인 2014년에는 'AI칩 상용화', 2025년 유사전이학습 AI 개발완료, 2026년 뇌기계 인터페이스(BMI) 개발, 2029년 맥락기반.상황변화 적응학습 완료, 2030년에는 비지도 학습 AI개념이 완성되면서 인간지능을 넘어서는 차세대 AI기술로 발전할 것이라는 것이다.

자료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자료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AI개념이 적용되는 산업분야에서 살펴봐도 2018년 현재 AI는 자체 기술 혁신을 넘어 자동차 등 기존 산업 분야의 획기적인 변화를 촉발하고 그 속도 또한 과거에는 상상하지도 못할만큼 빨라졌다. 특히 과학기술 영역의 성장의 가속화가 뚜렷한데 과거 에볼라 치료약 후보 발굴이 수년이 소요됐지만 현재는 하루면 끝이난다. 또한 수개월이 소요됐던 중성자 분석도 단 하루에 끝이 난다.

이 같은 변화에서 주목해야할 점은 음성‧이미지 인식 등과 같은 범용 플랫폼의 핵심 기술력이 시간 흐름에 따라 가속화(자가학습) 되는 반면 의료‧금융 등과 같이 분야별 데이터를 활용한 응용 산업 분야에서는 특화 AI 서비스를 개발하는 혁신 기업들이 다수 등장하고 있는 등 신시장 기회가 공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은 한발 앞서서 AI 기술력과 글로벌 인재를 선점하기 위해 투자와 M&A를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그룹 CBinsight 자료에 따르면 AI분야 투자규모는 지난 2013년 이후 8배 증가했으며, AI스타트업 M&A 건수도 5.2배 증가했다.

자료출처=CBinsight.
자료출처=CBinsight.

글로벌 선도국 또한 AI의 높은 잠재력에 앞서 주목하고 각국의 특성에 맞는 AI 대책을 마련‧추진 중이다

미국 정부는 기술 혁신가로서 AI 암흑기에도 지속적인 장기 투자를 통해 원천기술 개발 후 민간에 이양하는 등 혁신적인 제품‧서비스 상용화를 견인했다. 지난 2003년붙 2008년까지 2억달러를 투입한 국방부 CALO 프로젝트 중에서 ‘음성개인비서 연구 부문’을 독립시켜 벤처기업 Siri 설립했고 애플이 2억 달러 인수 후 아이폰4S에 탑재한 것이 대표적 예다. 또한 11억달러를 투자해 국가 AI R&D 전략계획과 AI-자동화 그리고 경제 등의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다.

중국도 AI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인식하고, 국가의 대규모 선행투자(3년간 1,000억위안(약 18조))로 AI 핵심기술 확보와 인재 양성과 시장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선도기업별 특화플랫폼 육성책으로 바이두는 자율주행차, 텐센트는 의료‧헬스, 알리바바는 스마트시티를 전담시키고 있다. 포브스 2017년도에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AI 분야에서 세계 1위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환경과 능력을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그 외 일본은 저성장‧고령화 극복을 위한 국가 경제‧사회 혁신의 수단으로 AI 기술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AI 우수인재 확보와 혁신역량 결집을 위한 연구거점을 마련하고 있다. 프랑스는 글로벌 AI 연구센터‧인재가 모여들 수 있는 AI 연구허브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 페이스북‧구글‧삼성‧후지쯔‧딥마인드‧IBM‧MS 등이 AI 연구센터 설립, 대규모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도 세계적 수준의 인공지능(AI) 기술력 확보에 향후 5년간 2.2조원을 투입한다. AI 인재 양성을 비롯해 산업육성에 필요한 데이터 발굴 및 육성, 민간 거점 운영 등을 추진한다.

우선 공공분야(국방, 의료, 안전 등)를 대상으로 대형 AI프로젝트를 추진하여 머신러닝, 시각‧언어지능 등 범용기술 연구를 중심으로 독자적인 AI기술력을 확보한다.

또한 현행 AI R&D 챌린지를 미국 DARPA 그랜드챌린지 형태로 확대 개편, AI 국가전략프로젝트 목표 조정 및 대규모 병렬 처리용 AI 반도체 기술개발 등 고위험․차세대 기술 분야에 대한 중장기 투자 지원도 병행할 계획이다.

AI 핵심‧차세대 원천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고급인재와 AI 응용 신제품‧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는 데이터 활용 중심 융복합 인재로 구분하여 AI에 특화된 성장형 프로그램을 통해 5천명의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오는 2019년에는 인공지능대학원 신설(’22년까지 6개), 기존 대학연구센터에 AI연구 지원 강화를 통해 AI 핵심‧차세대 원천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최고급 연구인력을 2022년까지 1400명 규모로 양성한다. 또한 프로젝트형 교육 및 실무인재 교육 등을 통해 AI를 활용하여 신제품‧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는 데이터(Data) 활용 중심 융복합 인재를 2022년까지 3600명 규모로 양성한다.

아울러 AI스타트업, 중소기업 등이 AI 서비스 개발에 본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 지원을 위해 슈퍼컴 5호기에 AI전용 자원을 할당, GPU기반 전용시스템을 활용해 2022년까지 연간 400여개 기업 등이 활용 가능한 컴퓨팅 파워를 제공한다. 또한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를 2022년까지 1.6억 건을 구축해 올해 1월부터 운영 중인 ’AI 허브‘를 통해 제공하며, 한국어 이해를 위한 말뭉치도 152.7억 어절을 구축해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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