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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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바베큐(BBQ) 문화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에서 최근 친환경, 웰빙 열풍이 더해지면서 고급 그릴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한류 열풍과 함께 함께 갈비, 불고기, 삼겹살 등의 이른바 KBBQ(Korean Barbeque)란 한식문화가 확대되면서 KBBQ에 적합한 한국형 그릴제품도 주목받고 있다.

21일 코트라 미국 로스엔젤레스 무역관이 IBIS World 보고서를 인용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가정에서 사용하는 야외 그릴 상품 시장은 2.4%의 성장률을 보이며 26억 달러의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아울러 그릴기구의 보완재인 그릴 부품과 액세서리의 수요는 2021년까지 연평균 2.2% 성장률을 보이며 5억4500만 달러의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목할 점은 미국 가정의 80%가 이미 야외 그릴을 보유하고 있지만, 많은 소비자들이 기존의 제품보다 좋은 품질의 그릴과 그릴 부품을 선호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소비자들은 주로 그릴의 기술력(grilling technology)을 고려해 구매 결정을 내리며, 손님 접대나 특별한 행사를 위해 사용하는 기술력이 우수한 프리미엄 그릴을 함께 보유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갈비, 삼겹살 등 한국만의 독특한 KBBQ 음식문화가 각종 드라마, 영화, 예능 프로그램 등 한류를 통해 전해져 인기를 얻게 되면서 한국산 그릴 제품 판매도 확대되고 있다.

World Trade Atlas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 수입되는 한국산 그릴 비중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미국 내 야외그릴 수입국 중 한국은 4위로 지난해 대비 50.78% 증가했다. 반면 저가 위주의 중국산 그릴제품의 수입제품 비중은 지난해 73.25%까지 확대되며 압도적인 시장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올해 들어서 69.87%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 미국 로스엔젤레스 무역관은 "한류 열풍과 함께 한식과 한식문화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KBBQ(Korean Barbeque)로 불리는 한국식 바비큐가 널리 각광받고 있다."며 "KBBQ의 인기를 활용해 미국인들도 KBBQ를 쉽고 맛있게 조리할 수 있는 그릴 기구를 개발해 출시한다면 한국의 맛에 빠져있는 미국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이미 탄탄하게 인지도가 쌓여 있는 브랜드와 협력해 OEM으로 제품을 판매한다면 다소 성숙한 현지 시장에서 비교적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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